2022.06.26 (1)

행복해서 괴로워
감사합니다
출연진분들, 생탄 위원회 그리고 긴 시간 고생해 주신 스태프 분들과 자리해 주신 관객분들
사랑하는 카나오
항상 말하지만 모두가 있기에 ..어쩌고
내생일도아닌데젠장왤케힘들고행복하고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분명 몸도 목도 내 한계는 여기라고 더 무리하지 말라고 외치고 있는데 내일 당장 두 다리로 걸을 수 없게 된다고 해도 멈추고 싶지 않았음 내 안 어딘가에 이런 뜨거움이 존재했는지
카나오도 그랬겠죠 그 구두를 신고 투스텝이 되더라 신기하게도
저는 사실 왕도 카나오를 좋아합니다
(증거자료: 링크 오류나네?! 내 2021년 12월 5일 일기...)
원래 울 생각 없었는데, 잘 우는 성격도 아니고
근데 왕도릿츠 시작하자마자 울컥했음 카냐옹 먼저 무대 위로 올려보냈는데 갑자기... 갑자기 왤케 눈물이 나는지
그 순간 뭔가.. 뭔가를 실감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카냐옹이 편지에서 말했듯 저와 카냐옹은 너무 닮은 사람이라 조금 이입했을지도 ㅋㅋ
한 번 터지니까 그 후로는 그냥 누르면 눈물 나오는 버튼 생김
미유도 한 번 누르고 갔고
준비해 주신 선물들이 올라올 때도 그냥 진짜 아니그땐왜눈물났는지모르겠음 그냥 눈물낫음 아 화나네갑자기
그리고 카나오님 분명 저한테는
ㅎㅎ 편지 대충썼당 감동도 재미도 없음
해 놓고는 ㅇㅏ
나 오늘 1년 치 눈물 다 흘렸다
우에에엥 생각하니까 또 찡해졌어
다른 아이돌들의 생탄 공연에 함께할 때마다 카냐옹은 조금 감동했지만 절대 눈물은 흘리지 않는 얼굴로 자기 생탄 때도 편지 써 줄 거냐고 물었는데. 사실 4월쯤 쓰려다가 아, 이거 나 절대로 울겠는데 하고 때려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거기서 내가 쓴 편지까지 읽었다간 수분 부족으로 공연 더 못 했을지도 몰라 휴~
우리는 세상에게도 서로에게도 드라이한 사람이라 깊은 얘기를 하려면 아직도 술의 힘을 많이 빌려야 하지만 ㅋㅋ 언니가 내 가족보다 나랑 더 많은 대화를 하고 더 자주 함께 있는 거 알지 나야말로 카냐옹이 무대에서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뻐
666년 후에도 잘 부탁해
뇌가 계속 흥분상태였어서 평소보다 진지함도 성의도 없는 일기네요 이제야 현실로 돌아오기 시작했는지 몸이 미친듯이 아프고 졸립니다 어떻게... 어떻게 버텼는지 신기하다
많이 정말 많이 감사감사입니다
자자
냥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