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31

M0NE


커버 프로젝트의 멤버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대장에게 처음 연락을 했던 게 작년 8월 6일이었으니 정말로 신드롬과 만난 지 1년이 다 되었네. 멤버가 전부 모이고, 또 첫 연습을 시작하기까지도 기다림이었지만 기약 없는 활동을 위해 연습해온 시간만큼 길었을까.
그럼에도 서로가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예상했던 기간보다 길어진 만큼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멤버도 있지만 그 누구도 신드롬에 소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번 흔들리는 기대를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고
춤을 추다 눈이 마주치면 조금 수줍어지곤 했고
긴 시간 동안 합을 맞춰 온 멤버들과 같은 말을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때가 오길 바랐는데

오늘이 신드롬과의 마지막은 아니겠지만
예전처럼 모두가 모이기는 힘들겠지

그래서 우리 제주도 언제 가?


클릿츠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하자면
결국 이렇게 두 명이 신드롬의 생존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여러 가지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마음이 맞아 함께 하게 되었다.
신드롬 때부터 우리는 운명 같다는 말을 자주 했었지
우리는 무대를 좋아하고 무대에 섰던 기억을 잊을 수 없고 또 무대에서 살고 싶어서 만났다
둘 다 아직은 서툴지만 항상 진심으로 부딪히고 있다
또 아주 오래 그러고 싶다


내 대부분의 일은 내 고집 20%
그리고 주변인들의 모네 뒤치다꺼리 80%로 이루어진다.
항상 하는 (그리고 요즘 더 강하게 드는) 생각이지만, 나는 욕심이 많다. 그래서 이것저것 다 저질러 놓고 혼자서는 수습하지 못해 열심히 도움받으며 살고 있다.
다들... 제가 많이 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남들도 좋아할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말재주가 변변찮아 말보다는 최대한 뭔가 보여주려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같이 즐거워해 줬으면 하네



아무튼 뭔가 하나 끝났구나
젠장 다들 좋아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