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TUR4

YURUめるM0NE 연습이 끝나고 공연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셋이서 얘기했습니다 생탄 공연은 언제나 즐겁고 의미 있는 것 같다고

프록시마 클럽의 오리지널 믹스는 오늘 처음 들었는데
정말 멋졌어요
무대 위에서도 객석에서도 서로에게 사랑을 외치고 있습니다
유루링은 이제 트위터 프로필의 소개 글을 수정해도 될 것 같아요 이미 그런 사람이 되었는걸

그나저나 저번엔 우리가 즐거워야 사람들도 즐거우니까 열심히 구른다고 썼지만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몸이 되니까 아무래도 역시 내 건강이 먼저인 것 같음
반가웠고
고맙습니다
쉬고 오겠습니다
또 보자

냥녕히

반갑습니다, 그 뭐냐 김모내입니다.
이것저것 할 말은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하고 싶은 말만 하겠습니다 이유: 너무 피곤하기 때문에



AIBECK의 STEPPER 가사 중에는 이런 게 있습니다

우리가 즐겁지 않으면 안 되잖아
모두가 즐겁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잖아

그래서 저희는 죽도록 즐겁게 춤추고 노래합니다
님들이 저희와 같이 춤추고 같이 불태우고 같이 죽어가는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그치만 정말로 죽지는 마세요 다치지도 말고

여러분이 공연을 완성시키는 존재라는 걸 알아주세요
나는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같이 땀 흘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냥녕히주무새요.

제가 잘 안 쓰는 단어가 두 개 (사실더많을지도모름) 있습니다. 행복과 사랑입니다 제가 뭐 행복도 사랑도 모르는 글러먹은 인간이라서는 아니고요 아니 글러먹은 건 맞는데

그냥 깊은 마음이 담긴 말일수록 의미가 흐려지지 않도록 아끼고 아껴서 중요한 순간에 주고 싶은 뭐 그런 구구절절

근데 너무 아꼈는지 이젠 먼지가 좀 쌓였습니다만


저는 역시 공연이 너무 좋아요
제가 무대 위에 있든 객석에 있든 그 모든 순간이
그리고 님들이 저를 계속 변화시킵니다
나도 누군가를 변하게 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는 사람일까요
모르겠다 항상 그렇게 되고 싶었고
조금은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서로를 움직이는

행복하다는 말은
작년 여름 이후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쌓인 시간들을 털어내고
여전히 낡았지만 그럭저럭 보여줄 만한 정도가 되었습니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청소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나는 이렇게 나아가고 있어요


즐거우셨나요
저는 행복했습니다
제가 사랑한 반짝임이
우주를 만드는 모든 당신들이
여전히, 여기에 있습니다
다들넘넘감사링~

저 잠 ㅅㄱ
냥녕히주무새요.

뜬금없지만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를 아시나요?
나를 이루는 것들이 바뀌어도 나는 여전히 나일까요

최근 클릿츠는 특전권의 가격을 올리지 않냐는 질문을 제법 많이 받았습니다

맨밑에요약있음

카냐옹한테허락안받고쓴글임 ㅎㅎㅈㅅ!

먼저 저는 5천원이 결코 가벼운 금액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부모님에게도 금전적인 도움을 구하지 않아서 하루에 할 수 있는 소비의 최대가 담배 한 갑과 술 한 병(5천원 조금 넘음) 이었던 시절이 그리 오래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ㅋㅋ
시간이든 돈이든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기에 재화가 부족한 상황이 얼마나 아쉽고 또 쓸데없이 사람을 작아지게 하는지를 알아서
저는 항상 오타쿠들도 저희도 부담이 적었으면 했어요

뭐 이건 아주아주 개인적인 이유고


여러분이 저희를 만나러 와주기 위해 지불하는 특전권이라는 매개는 모든 아이돌들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싸다, 비싸다를 떠나서 금액이 아이돌의 인지도나 실력 등을 파악하는 지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저희가 무대를 준비하는 데 이 정도 투자하고 있으니 다시 회수하겠습니다! 보다는 여러분이 만족할 만큼, 또 저희가 당당할 만큼의 모습을 보여 드려야
아, 이제 우리 이 정도 받아도 된다 하고 스스로 납득하지 않을까~ 라는 얘기

그렇다고 꼭 어느 정도가 되어야만 특전권 가격을 올릴 수 있다~ 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클릿츠는 어떻게 운이 좋아서 교통비도 연습 시간도 부담이 크게 없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지금 저희가 이 정도로 무리가 없다고 해서 모든 아이돌들이 그런 건 아니니까요
이런 저희도 4월 동안 시간도 돈도 체력도 있는 대로 갈아 넣고는 물판 수익이 적어서 손해가 컸기 때문에 얼마나 지치는 일인지 알게 되었고


에~~ 저희도 또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고픈 욕심은 있는데 그거 아무래도 돈 들잖아요 공연 외의 다양한 컨텐츠나 새로운 곡, 아니면 뭐 좀 퀄리티 있는 굿즈라던가 그래서 저도 최근에 하..ㅋㅋ 슬슬 올릴까나~ 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아직은 아닙니다 아직은 아니고요
가격이 오르게 되더라도 부담 없이 저희를 만나러 올 수 있는 방법은 생각해 두고 싶습니다 님들도 저희를 만나는 데에서 뭔가 얻어 가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님들을 보면 힘이 나니까
아니 사실 이런 이유로 데뷔 때부터 하이파이브는 무료입니다 했는데 다들 특전권 주고 하이파이브하고감 장난해? 걍 와서 갈기세요

세줄요약
클릿츠 특전권이 싼 이유는 운이 좋아서
가격 올리긴 할 건데 지금은 아님
하이파이브해줘

끝입니다.

무슨 자신감으로 일정을 이렇게 잡았는지
아무튼 클릿츠의 4월 스케쥴이 끝났습니다
내가 힘들다고 징징대도 아이보가 계속 함께 있어줘서 든든했습니다 체력 안 좋은 건 둘 다 똑같아서 고통받는 게 혼자가 아니라 ww


저는
모두가 목소리를 내주고 또 함께 땀 흘리며 즐기는 것이 당연한 공연들을 보면서 무대 위에 서 있는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오늘의 공연은 정말 의미 있는 에... 그거였습니다만
한 달 동안 누적된 피로와 무릎발목어쩌고통증들이 이제 슬슬 한계에 다다랐는지 온몸이 비명을 마구마구 지르기 시작해서
개허접모습을 보여드리게 된 점 조금 미안하고 아쉽다 입니다
근데 전 제법 괜찮은 편이고 카냥이 이번 주에 특히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음 토요일 공연 끝나고 보니까 눈 실핏줄이 터졌는지 잔뜩 빨갛더라구요 으이구
아무튼 같이 재밌게 놀아 주셔서 고맙읍니다
머리가 새하얘져서 하나도 기억 안 나지만은
이 빡센 스케쥴 중에 저희를 한 번이라도 찾아주신 분들도 끝까지 함께 불타 주신 분들도 다들 많이 감사합니다 님들의 한 마디가 부활 주문처럼 저를 자꾸 살려내요



재미가
있었습니다
클릿츠의 한계도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달이었네요
일단은 체력이 너무너무 무리 다시는이렇게빡빡하게안뛸거임 ㅅㄱ

이미 딸피인데 지금 기절하면 정말 며칠 못 일어날 것 같아서 정신 부여잡고 쓰고 있는데 뭔가 하고픈 말이 더 있었는데 생각 안 남


잔다
냥녕히주무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