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TUR4

아 수구링
매번 말하는 거지만 매번 변명만 하는 게 나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만

지난주 평일부터 무리를 했습니다 평소 만보기에 평균 100걸음 정도 찍히는 게 기본인 사람이 매일 수업을 듣고 매일 연습을 나갔다고
그래서 소녀메탈 공연 때 발목과 무릎이 많이 상해 있었고 익숙지 않은 워커를 계속 신고 있으려니 발바닥도 많이 아프더라구요 때문에 맨발로 공연장 밖을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보신 분들도 계실 것 같고

(사실 저번 달 루나스테에서 우지끈 한 발목이 아직까지 아픈 것 같기도 햐)

아무튼 일주일내내파스에이징한고기처럼 상쾌한향기에절여져살았는데아직다안나았다 오늘도 엄청 삐걱거렸다 구구절절또변명함 ㅈㅅ


정말 오랜만에 DGT입니다 실장님께 간만임다 하고 인사를 드릴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먼저 말 걸어 주셨습니다 짱 감사
못 본 새에 조명도 포그머신도 파워업을 했는지 와 진짜너무좋은데죽을것같아요

데뷔축하드립니다~ 하는 멘트 뒤에 하려던 말이 있었는데 이젠 내가 까먹었다는 말에 익숙해질 때도 되신 듯합니다 아님말고
무대를 포기하지 않는 이분들이 좋습니다
저 루키님의 시작을 계속 같은 출연진으로 봤어요 이치고밀크로 한 번 소녀메탈로 한 번 그리고 오늘
그런 것이다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반짝임이 있다 무대에는
그 빛을 잃지 않는 모든 당신들이 좋아요

그리고새로운분들도오늘많이만나서좋았고뭔가더쓰고싶긴한데너무힘듦 공연끝나고또다른곳으로연습을다녀왔는데
다들어떻게공연후에밥도먹고...하실체력이있는지
부럽습니다

암튼자러감 (이러고항상안자지만) 내일또뵙겠네요
냥녕히.

근데저오늘제트윗이재밌다는얘길두번이나들었는데재밌음?이게?맨날쌉소리만하는데요님들개그코드이상해요

할말개많은데좀만쉬고진짜죽을것같음
포그머신과싸워이긴날이없음
백전백패연패머신 아!!!!!!!!!!!!!!!!!!!!!!!!!!!죽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보시다시피
때문에 공연 공지도 늦게 때렸고 홍보도 미흡하여 누가 오기나 할까...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내 추태를 구경하러 와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양성맨이 넘쳐나는 시기가 도래하여
작년 10월 말 공연 이후로 소녀메탈은 조금 긴 휴식기를 가졌고, 일찍이 예정되어 있던 이번 공연을 위해 다시 모이는 데 상당한 고난이 있었다
뮤이메탈은 이번 공연까지 마친 후에 탈퇴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만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공연도 못 하고 떠나가는 소중한 멤버를 위해 공지 하나 제대로 쓸 여유가 없었던 게 너무 아쉽습니다

뮤이쟝은 소녀메탈이 세상에 나오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었습니다. 가끔 멘션으로 주고받은 얘기라 못 본 사람들이 많겠지만 아무튼 뮤이쟝은 소녀메탈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야

이번에 새로이 들려 드린 곡은
BABYMETAL - KARATE
수 메탈이 쓰러진 멤버들을 일으켜 세우는 안무(...퍼포먼스?)가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을 향해 손을 뻗는 게 으아아 우에에엥

BABYMETAL의 Headbangeeeeerrrrr!!!!!!!
는 특별한 곡입니다
자세히 설명하면 그먼십 할 거 다 앎
작년, 소노키의 디치님 생탄제에서 같이 생일 축하를 받은 다쿠메탈이 이 곡에서 마이크를 넘겨받아 노래를 불렀었죠
뮤이메탈도 마지막으로 이 곡을 부를 예정이었습니다만. . . 우에엥

그 대신 뮤이메탈의 탈퇴가 결정된 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급하게 납치해 온 새 멤버가 이 곡 중간에 그 뭐냐 여우신의 계시 어쩌고 접신 삐슝빠슝을 통하여 소녀메탈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피곤해서어휘력맛감

아무튼 소녀메탈은 달립니다

그리고 맨날 징징대서 진짜 미안한데 이번엔 포그머신이 무리를 좀 많이 하더라구요 공연 전부터 쉴 새 없이 연기를 뿜어내 출연진 대기실과 파우더룸은 물론 입구 앞 계단까지 뿌예질 정도로
덕분인지 무대도 습기 때문에 촉촉해서 상당히 미끄러웠고
혹시나 해서 산소캔을 들고 올라갔는데 저 오늘 이거 없었으면 진짜 숨 막혀서 쓰러졌음

근데진짜피곤
냥녕히주무새요.

한달만에
쓴다 일기
근데 피곤하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무대는 언제나 자극이 됩니다 오늘은 조금 부담감이 있었어요 내가 정체되어 있던 한 달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이 바뀌었을까
공연이 시작된 후에는 더 조급해졌던 것 같네요 몸 상태 생각 안 하고 깝치다가 발목도 삐끗하고 노래는 무슨 열심히 악쓰다 와버렸어

그럼에도 즐거웠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MC 때 하려다가 까먹은 말
4월... 클릿츠에겐 死월이 됩니다
한 달 쉬었으니 한 달은 빡세게 가는 거네요
팀도 공연도 많이 생기고
4월 스케쥴을 꽉 채워 놓고도 섭외가 와서 거절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길 정도로

그건 이 작은 세계가 커졌다는 의미도
그리고 클릿츠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도
우리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많은 사람들 덕분이라는

뭐 대충 그런 얘기 하려고 했습니다

我儘ラキア의 SURVIVE
이것도 준비한 지 한 달 만에 보여드렸네요
어떤 꼬라지로 했는지 기억 안 남 ㅅㄱ

졸림
건강하십시오
냥녕히주무새요.

다들 체력도 좋지 어떻게 공연 끝나고 그렇게들 뭔가 할 기운이 남아 있는지 항상 내 스케쥴은 귀가 후 기절인데

나 누워 있는 사진이 대체 몇 장이야 누가 보면 하루 종일 누워만 있는 줄 알겠어요 근데 맞아요 지금도 누워 있음


오늘은 지금까지 해왔던 공연들 중에서도 낯선 라인업이었습니다 새로운 분들 새로운 대기실 분위기 그리고 그 속에서 도로롱 자는 나 문화정원 대기실 넓어서 아무 데서나 꾸겨져 자기 좋다고

오랜만에 같은 무대에 서게 된 분들도 있었고
(그분들이랑사진한장찍었어야했는데이제생각남)
반가운 사람이 객석에 앉아 있는 모습도 보고


요즘 공연 때 SE 끝나갈 때쯤 반갑습니다, 클릿츠입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마이크가 안 켜져 있더니 오늘은 제가 켜는 걸 깜빡해서 어어라 왜 안 나오지 하고 어어왜안나와 ??머임?? 했는데 그제야 나오더라 머임?? 따라 하면서 놀리는 거 잘 들었어요...

커튼 뒤에서 무대로 나가자마자 앞도 안 보이는 자욱한 연기에 먼저 당황했고, 리허설 때도 쫌쫌따리 연기 뿌려 주셔서 이미 잔뜩 마셨는데 또 그 사이에 들어가니까 목이 순식간에 턱 막히는 거 있지
요즘 노래가 늘었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오늘은 너무나도 불안정해서 그게 많이 아쉬웠네요 아아

어차피 박살 난 멘탈인 거 무대 끝나고 내려오자마자 객석 뒤로 들어가서 신나게 빠개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모네 물판에 갔는데 오늘 말이 없더라? 그거 이미 시체였어서 그래 미안하다

그치만 오늘 뭔가 소중한 말을 많이 들어서
내가 얼굴은 잘 기억 못 해도 어떤 얘길 했는지 님들을 볼 때 무슨 기분이었는지 그런 건 잘 기억하니까

아 아직도 졸려 암튼 추운데 고생혔습니다
더잘래
냥녕히주무새요.


+ 영상들보면서느낀점
박수소리로라도 님들과 우리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좋네요

아이돌 처음인 친구가 보러 와 줘서 남겨준 후기
보였을까요
전해졌을까요

몸이 안 좋았음
언제는 좋았나요? 그 그렇긴 해

공연 며칠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 불안에 떨며 매일 자가 진단 키트로 검사했고 공연 당일도, 다음날도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너네도 조심해라

또 지난 목요일에는 2층 침대에서 내려오다 발목과 무릎이 빠각 하는 일도 있었고

공연 당일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숨도 잘 못 쉬겠고 멀미하는 듯이 울렁거렸다 이건 카냐옹도 그렇다고 했음 딱히 내가 아파서는 아닌 것 같고

아무튼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자정까지 잠들었다가
다시 잠들면 아침에 못 일어난다는 생각으로 또 밤을 새워 수강신청을 하고 왔습니다
잘 했냐구요? 아뇨 망함 ㅋㅋ

말한 적 있지 모네라는 이름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의 등장인물 이름에서 따 왔는데 그게 아네모네


어제 처음으로 보여 드린 셋 리스트 두 번째 곡은
NEO JAPONISM의 GAN GAN HERO
영웅이 될 수 있는 거임? 마왕도?

어렸을 때도 나는 히어로가 되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영웅주의를 싫어하는 편이었지
근데 이젠 살아있기만 해도 그게 영웅적이지 않나 생각함
우리는 모두 히어로인 거임

그니까 살아남으십쇼

나는 아직도 체력이 너덜너덜해 여기까지만 쓸래
냥녕히주무새요.